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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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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조회 123회 작성일작성일 202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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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펠리치아노) & 박근혜(펠리치아나)


모태신앙이었던 나는 부모님처럼 성당에서 혼인성사를 통한 결혼을 당연하게 생각해왔다. 하지만 자라오며 화려하고 극적인 웨딩홀이나 호텔예식으로 눈길이 갔고, 결혼을 결심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면서 더욱 고민이 깊어졌다. 다니는 성당에서 예식을 진행하기에는 장소를 장식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피로연 식사까지, 결정하고 준비할 게 너무 많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교구 소식지를 통해 알게 된 부산가정성당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성전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웨딩홀의 편의성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서 우리는 이곳으로 결정했다. 부산가정성당은 부산역 근처에 있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았다. 성전 내 좌석수도 적당해서 대부분의 하객이 착석할 수 있었다. 혼인미사를 위한 성가대, 사회자, 미사곡 등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어서, 우리가 따로 준비하고 결정할 일이 없어서 편했고 준비에 대한 부담감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청첩장을 건네며 성당에서 결혼한다고 할 때 비신자 친구들의 반응을 보면서, 하객들에게 혼인미사가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예식 후 대부분의 지인들은 혼인성사의 엄숙함과 처음 경험해보는 결혼식, 그리고 성당의 아름다움 등을 언급하며 특별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했다. ‘결혼이라는 인생에서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어느 장소든 다양한 장단점이 공존하고, 그래서 더욱 신자 예비부부들의 고민이 깊고 결정이 어렵다. 하지만 신앙인으로서 혼인은 단순히 나와 배우자가 함께하기로 약속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하느님 앞에서 엄숙하게 서약하는 일이다. 그러기에 그 거룩한 부르심으로서의 혼인성사를 거행하는 장소로 아버지의 집보다 더욱 마땅한 곳이 있을까? 하느님 아버지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맹세했던 그 순간이 결혼의 진정한 의미로 평생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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